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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허벅지 근육이 먼저 사라지는 이유?

by info-senior 2025. 5. 3.

중년 남성들이 흔히 겪는 신체 변화 중 하나는 허벅지 근육의 급격한 감소이다. 눈에 띄는 복부 비만이나 탈모와는 달리, 허벅지 근육의 감소는 점진적이며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당사자가 늦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벅지 근육의 감소는 단순한 외형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동 능력, 균형감각, 낙상 위험, 그리고 전신 대사 건강까지 사람에게는 많은 영향을 준다. 본 글에서는 왜 중년 남성의 허벅지 근육이 가장 먼저 사라지는지를 생리학적, 호르몬적, 생활습관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하며, 이를 예방하고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근육 감소의 시작점: 사코페니아(Sarcopenia)

남성의 허벅지 근육이 먼저 사라지는 이유?

사코페니아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가리킨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의 경우 40세를 기점으로 매년 약 1%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중에서도 하체, 특히 허벅지 근육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허벅지 근육은 신체 근육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둘째, 평상시 활동량 감소가 이 부위의 사용 빈도를 급격히 낮추기 때문이다.

사코페니아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생화학적 변화와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퇴행성 현상이다. 특히 허벅지 근육은 속근(fast-twitch muscle fiber)이 많은 편인데, 이 근섬유는 사용하지 않으면 빠르게 소실되고 퇴화되어 사라진다.

남성호르몬과 허벅지 근육의 연관성: 테스토스테론 감소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근육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중년 이후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서서히 감소하며, 이는 전신 근육량 감소와 연관된다. 그러나 상체보다 하체 근육이 먼저 감소하는 원인은?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킨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줄어들면, 큰 근육 부위인 허벅지나 엉덩이 근육에서 눈에 띄는 근육 감소가 일어난다. 그리고 허벅지 근육은 일상적인 유산소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자극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근력 운동이 없는 한 유지되기 불가능하다.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지방 축적과도 연관되어 있으며, 허벅지 근육이 줄어드는 동시에 피하지방이 늘어나면서 외형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운동 부족과 비활동 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만든 문제

중년 남성들은 사회생활, 사무직 업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 흔하다. 중년 남성의 생활패턴이 허벅지 근육의 사용 빈도를 급감시켜 근육 소실을 빠르게 한다.

운동부족은 단순히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서, 근섬유의 활성 자체를 막는다. 특히 하체 근육은 일상적인 걷기나 계단 오르기 정도로는 충분히 자극되지 않는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잃는다’는 원칙이 적용되며, 허벅지 근육은 크기와 기능에 비해 유지에 많은 자극적인 요소가 필수이다.

혈류량 감소와 영양 공급 문제: 허벅지 근육의 대사 환경

근육은 혈류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유지된다. 중년 이후, 심혈관 기능이 약해지면서 말초혈류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허벅지처럼 신체 하단에 위치한 큰 근육은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또한, 불균형한 식사와 단백질 섭취 부족도 주요 원인이다. 한국 중년 남성들의 경우, 하루 필요 단백질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흡수율 높은 단백질원보다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은 근육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 공급을 막고, 허벅지 근육의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균형감각과 낙상: 허벅지 근육의 기능적 중요성

허벅지 근육은 단지 크기와 모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대표적인 대퇴사두근(quadriceps)은 일어날 때, 계단을 오를 때, 균형을 유지할 때 가장 중요한 근육이다. 이 근육이 감소하면, 낙상 위험이 급증하고 활동성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난다.

50세 이후 남성은 낙상 후 골절을 겪을 경우 회복이 느리며, 운동 기능의 급격한 저하가 계속된다. 따라서 허벅지 근육의 유지와 강화는 단순한 미용적 목적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예방 대처법 : 하체 근력 강화법

허벅지 근육의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 근력 운동 + 단백질 섭취’가 균형 있게 병행되어야 한다. 아래의 방법이 효과적이다.

  • 스쿼트: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하체 운동. 자세만 정확하다면 집에서도 가능하며, 중량 없이도 근육 자극이 충분하다.
  • 런지: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는 운동. 균형감각도 함께 향상한다.
  • 계단 오르기: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유산소+근력 복합 운동.
  • 고단백 식사: 체중 1kg당 최소 1.2g 이상의 단백질 섭취를 목표로 하고, 흡수율이 높은 단백질원(계란, 생선, 콩류, 유청단백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이외에도 근육 유지에 중요한 비타민 D, 오메가 3, 마그네슘 등의 보충도 고려해야 한다.

허벅지 근육 감소는 중요한 건강 신호

중년 남성의 허벅지 근육 감소는 노화 현상으로 치부할 수 없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이는 신진대사, 심혈관 건강, 낙상 예방, 운동 능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 감소, 신체 활동 저하, 혈류 저하,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건강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허벅지 근육은 ‘먼저 사라지지만, 가장 먼저 회복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정기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하므로, 빠른 실천을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다.